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조건'들이 있습니다. 하박국 3장 17절은 여섯 가지 절망적인 조건을 나열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존의 기반이었던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과 우리와 외양간이 텅 비어버린 상황. 모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최악의 조건입니다. 또한 16절은 바벨론 침공의 소식 앞에서 창자가 흔들리고 뼈가 썩는 듯한 극심한 두려움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조건을 이기는 '무조건'의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 한 분을 믿는 믿음입니다. 이 절대 신앙이 있다면 우리는 모든 절망적인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1. 절대 신앙의 핵심: 기본값의 변화
특별히 믿음의 초입에 서 있는 청소년들과 초신자들에게 절대 신앙을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견고한 집을 짓듯, 신앙도 절대적인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수영을 배울 때, 처음에는 더딜지라도 원칙대로 배운 사람이 결국에는 탁월한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어설픈 자기 방식으로는 한계에 부딪히지만, 절대적인 원리를 따를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납니다.
절대 신앙의 핵심은 규칙적인 예배와 기도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부터 모세,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에 이르기까지 모든 언약 백성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들은 "제 구 시 기도 시간"처럼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합니까? 규칙적인 예배와 기도는 우리의 완고한 자아를 깨뜨리고, 우리의 '기본값(default setting)'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위기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옛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꾸준히 우리의 뜻을 꺾고 그분의 뜻에 순종할 때, 우리의 기본값은 세상의 염려가 아닌 '기도'와 '찬송'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변화가 그 증거입니다. 1장에서는 "하나님, 왜 악인이 형통합니까?"라며 원망했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자 3장에서는 모든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찬양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의 기본값이 바뀐 것입니다. 이처럼 절대 신앙은 우리의 내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2. 절대 신앙을 세우는 두 기둥: 시선과 결단
그렇다면 이 절대 신앙을 어떻게 우리 삶에 세울 수 있을까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시선'**과 **'결단'**입니다.
첫째,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입니다.
하박국이 살았던 시대는 요시야 왕의 죽음 이후 여러 왕이 허수아비처럼 세워지고 무너지는 극심한 혼란기였습니다. 눈앞의 현실은 절망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문제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라고 고백하면서도, 이내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선포합니다. 그의 시선이 땅의 문제에서 하늘의 하나님께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돌에 맞아 순교하던 스데반이 돌을 보지 않고 보좌 우편에 서신 예수님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느냐가 신앙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저는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베리의 '배면뛰기(Fosbury Flop)'가 이 원리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모든 선수가 넘어야 할 '장대'라는 문제를 바라보며 앞으로 뛰었지만, 그는 등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며 뛰어넘었습니다. 땅의 중력이라는 문제를 하늘을 바라봄으로 극복한 것입니다. 이 혁명적인 방법으로 그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의 문제만 바라보면 결코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포스베리 플롭, 즉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할 때, 우리는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는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결단은 곧 순종입니다. 직선을 그리려면 여러 개의 점을 찍어 이어야 하듯, 우리의 신앙 여정이 곧게 나아가려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순종의 '점'을 찍어야 합니다. 그 결단의 점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구불구불 헤매게 됩니다. 다윗이 위대한 신앙인으로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단순히 주님만 바라본 것을 넘어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고 고백하며 모든 순간 순종을 결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변하기보다 환경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뜻을 꺾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할 때 시작됩니다.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겟세마네의 기도가 바로 결단의 정점입니다. 기도로 다져진 결단을 통해 나오는 말에는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있지만, 기도 없이 감정에 따라 뱉는 말은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그리고 여러분의 언어가 기도로부터 나오는 순종의 결단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결론: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
모든 것이 '없는' 절망 속에서 하박국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나의 '없음(Nothing)'이 주님 안에서 '모든 것(Everything)'이 되는 역설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 되셔서, 위태로운 절벽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산양처럼, 우리를 가장 위험한 곳에서 건져 가장 안전하고 높은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절대성을 배우십시오. 우리의 시선을 언제나 주님께 고정하고, 매 순간 순종을 결단하십시오. 이것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견고히 세우는 절대 신앙의 능력입니다. 이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의 높은 곳에 서게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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